직급간 심한 승진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구리시 공무원들 사이에 최근 들어 정년을 1년 앞둔 선배직원들이 자진 명예퇴직, 인사적체를 해소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직원들에 따르면 현재 6급(팀장) 직원중 무려 33명이 현직급으로 승진된 후 10년이 넘도록 5급(과장급)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있는 등 승진인사가 적체돼 있어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다.
직원들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현재 정년을 1년가량 앞둔 45년생 국장급 1명과 과장급 2명이 후배들을 위해 조기 명예퇴직을 결심, 승진인사 적체현상 해소에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구조조정 당시 40·41년생 선배공무원들의 조기 명예퇴직 촉구에 앞장섰던 모 국장과 모 과장의 경우 정작 명예퇴직이 자신의 일로 다가오자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어 후배들로부터 눈총을 사는 등 직원 상·하간의 갈등마저 빚어지고 있다.
시의 현재 행정조직은 3국, 19개 관·과·소와 8개 동사무소 등에 국장급 3명, 과장급 31명, 팀장급 92명에 이르고 있다.
직원들은 “선배 공무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인근 남양주시의 경우 지난해 45년생 국장급 2명의 자진 명예퇴직으로 인사적체현상이 크게 해소됐다”며 “후배들을 진정 아끼는 마음에서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리시 인사적체 부작용 심각
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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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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