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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왼쪽)와 극에서 어린 '김혜자' 역을 맡은 배우 한지민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자가 1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김혜자는 "혜자는 참 파란만장한 역"이라며 "그래서 어떤 때는 너무 힘들고 또 좋기도 했다. 이 역할을 통해 일생을 다시 살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드라마를 많이 했고, 새로울 게 없지만 이번 작품은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라 설렜다. 25살이 70대로 변한 것은 소설에서도 잘 없었기에 어떻게 표현해야 몰입할까 생각 많이 했다."며 "시청자들도 이번 드라마를 보시면 자신의 일생을 견줘보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젊은 혜자 역을 한지민 씨가 했는데, 젊은 사람이 벌써 저렇게 잘하는데 내 나이 되면 어떤 배우가 돼 있을까 궁금하다. 참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가 내 젊은 시절을 연기해 기뻤다"라고 한지민을 극찬했다.

한지민은 "대본을 보자마자 혜자 캐릭터가 참 매력 있어서 꼭 연기하고 싶었다"며 "김혜자 선생님과 같은 배역의 이름, 그것도 선생님 본명으로 연기할 수 있는 게 이 작품 하면서 가장 감동을 주는 부분이다.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선생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영광이었다."며 "선생님은 작품 하실 때만큼은 그 역할로 사시더라. 제 '롤모델'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 외에 남주혁, 손호준, 김가은, 송상은, 안내상, 이정은, 정영숙, 우현 등도 출연한다.

드라마는 '송곳', '청담동 살아요',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에서 함께 한 김석윤 감독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함께 만든다.

한편 '눈이 부시게'는 총 12부작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