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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출신 박수무당' 박도령 "90년대 댄스그룹 멤버, 2016년부터 무속인" /MBC TV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실화탐사대'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이 화제다. 

 

3일 방송된 MBC TV 시사교양 '실화탐사대'에는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도령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한 여성 무속인 양미정(가명) 씨는 "어떤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그로부터 무속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무속인은 연예인 출신이었고,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라고 제보했다. 

 

양 씨는 박수무당으로부터 내림굿을 받기 위해 총 3천700만 원을 줬다면서 한 시간 동안 굿을 받으며 자리에서 뛰었다고 전했다. 

 

실제 굿을 받는 느낌도 들었다는 양 씨.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박도령의 사기극이었으며, 실제 신내림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박도령은 양 씨에게 또 월 300, 400만 원을 벌 것이라며 꼬득였지만, 양 씨는 한 달에 100만 원도 벌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한 무속인은 박도령의 굿을 보며, "신이 내려오면 힘들지 않다. 헛수고한 것. 신이 내려오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양 씨는 박도령의 인터넷 방송 또한 조작됐다면서 자신도 손님인 척 연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개인방송 제작자 또한 "그것 때문에 열받는다. 진짜 리얼로 보여주려고 했는데 박도령이 설정했다"라고 털어놨다.

 

박도령은 이후 제작진과 만났고, "인터넷방송은 설정이다. 재연프로그램이다. 미정 씨 또한 신내림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박도령은 또 "1990년대 댄스그룹 멤버였지만 딸의 희귀병을 고치고자 무속인이 됐다"면서 2016년부터 무속인의 길로 접어들어 4년간 신딸이 6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양 씨는 그러나 계속된 질문과 강요로 의도된 답변만 늘어놓았다면서 "무속인이 안 나오면 집안이 망한다. 그런 얘길 들으면 누구나 그렇게 선택할 것이다. 멍청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건 당사자가 아니라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