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해양 주권확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해양경찰의 새해 목표는 완벽한 해상 치안과 성실한 봉사 행정, 그리고 활기찬 조직 문화 등 세가지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경은 올해 완벽한 경비체제 구축과 함께 민생 우선의 해상치안 활동 전개, 해상 안전관리체제 구축, 해양오염 관리 능력 제고, 성실한 봉사행정 실천 등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임 후 '내부 개혁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며 해경 발전기획단을 설치 운영하는 등 다소 침체됐던 해경조직 활성화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을 만나 임오년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본청 및 일선 서에서 운영중인 발전 기획단에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해경이 해양수산부 독립 외청으로 발족한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독자적인 위상정립이나 조직의 역량 강화, 장비 확충 등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제가 청장으로 부임해 지난해 12월 발전 기획단을 구성, 단기적으론 업무 개선을 위한 개혁 과제 발굴과 장기적으론 해경의 발전 방안 등 조직의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입니다. 일례로 불합리한 경비 함정 및 지서 근무 방안 등을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진통끝에 해경이 신축 청사 입지를 인천으로 확정 발표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
“해경 청사는 그동안 대전시 등 지자체간의 유치 경합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어 왔으나 지난해 11일 국민 정서, 각계 여론, 업무 추진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인천 송도신도시 신축을 결정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조달청을 통하여 공사 입찰 공고를 한 상태로 올 1∼10월까지 건축 설계를 거쳐 총사업비 327억3천300만원을 투입해 연건평 8천600평에 지하 2층 지상12층의 미래 지향적 현대식 청사를 신축할 계획입니다. 신청사가 준공되면 새로운 해양시대의 주역으로 해양주권 수호 등 바다가족의 생활터전을 보호하는 국제경찰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
-올 해경의 장비, 인력 확보 계획은 어떠한지.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자국의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해양 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일, 한·중 어업협정 발효로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광역경비체제 확립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해경은 중·장기 장비 확충계획을 수립해 대형 함정 30척, 항공기 18대 확보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습니다. 현재 5척의 경비 함정과 헬기 2대를 건조, 도입중에 있고 2004년까지 경비 함정 8척, 해상초계기 2대, 헬기 1대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빈틈없는 해상경비체계를 갖추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장비증강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는 더욱 완벽한 해상경비체제가 요구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이 수립돼 있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대통령선거 등 국내정세에 편승한 해상 테러에 대비해 해경은 해상 대테러 경비 대책을 수립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대 테러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10월 인천국제공항에 특수 구조단을 창설하고, 고속 공기 부양정 등 대테러 장비 확충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또 한·일 해상치안 기관장회의 및 월드컵 안전대책실무회의 등을 통해 한·일간 테러 공조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테러 유관기관간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경찰, 해군 등 대테러 진압 부대와의 테러진압 합동 훈련도 실시, 해상테러 대응 태세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어선들의 EEZ 불법 조업 대책과 밀입국 등 국제성 범죄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6월30일 한중어협이 발효됐습니다. 해경에선 중국어선 불법침범 의지를 사전에 제압하기 위해 서남해 해양경찰서 가동함정 68척과 어업지도선 8척, 헬기 5대를 동원하여 나포를 원칙으로 특별단속 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중국 어선의 조업시기를 감안해 동남해 해양 경찰서 중대형 함정 2∼3척을 서남해 해역으로 이동 배치하고, 항공순찰도 증가시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밀입국자들은 한국에 와서 2∼3년만 고생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고 또한 알선료는 밀입국 성공후 가족을 통해 후불로 한화 800만∼1천만원을 지급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코리안 드림' 을 안고 계속 밀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밀입국방지 대책으론 주 환승해역인 서해상 홍도, 흑산도, 제주남방 공해상에 4선 개념 즉 해안선, 연안, 영해, EEZ 차단선을 설정해 책임구역경비를 강화하고 지역정보에 밝은 해수산종사자, 선박수리업체,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협조체제를 확대 보완하겠습니다. 해외 주재관 파견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요.”
-경인지역 어민이나 선박 종사자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상에서는 예기치 못한 각
해양주권 수호 경비체제 만전 - 박봉태 해양경찰청장
입력 200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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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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