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군인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어제 오후 11시 38분께 감시장비(TOD)로 중부전선 MDL 이남 임진강 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 열점을 추적 감시하다 오후 11시 56분께 1명의 미상 인원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은 안개가 끼었고, 흐리고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매우 흐렸다"며 "초병들이 매뉴얼대로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또 "이 미상 인원은 북한 군인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동기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신병 확보 후 초기 조사 과정에서 군인으로 확인됐다. 이 군인이 병사 또는 장교인지에 대해 군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지난해 12월 1일 북한 군인(하전사) 1명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이후 8개월만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에는 파주시 임진강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오후 6시25분께 임진강철교 인근 임진강에서 군 영상감시병이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으로, 군 당국은 시신이 우리 군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과 통일부는 시신의 지문이 국내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점, 복장이 일반적이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군일 가능성 큰 것으로 보고 시신 처리 절차를 검토 중이다.
시신은 사망한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보일 만큼 부패가 심한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북한군인 1명 귀순… 중부전선 MDL 넘어
지난 31일 북한군 추정 시신 1구도
입력 2019-08-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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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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