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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조슈번의 후예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지난 2014년 방송됐던 '조슈 번의 후예들, 왜 안중근을 죽이는가?'편이 재방송됐다.

안중근 의사에 의해 처단된 당시 일본 최고의 실권자 이토 히로부미는 조슈 번, 현재 야마구치 현의 가난한 농민 출신이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필두로 조선 침략과 식민지화를 주도한 인물 중에서는 조슈번 출신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조슈번 사상의 중심에 요시다 쇼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사가 유지 교수는 "요시다 쇼인은 미국을 목표로 하고 조선이나 중국, 아시아 남쪽에 있는 동남아를 다 일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정한론에 대해 설명했다. 

야스쿠니 신사의 모체도 조슈번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일본 총리인 아베 신조는 평소 요시다 쇼인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내 왔다.

그는 2007년 선거 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고향 조슈번의 한 요정에 머물며 절치부심 했다. '채향정'이란 요정은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조슈번 정치인들의 사진과 직접 쓴 글들이 걸려있다.

3년 후 총리직에 복귀한 아베는 '강한 일본'을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후 아베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헌법 개정을 주장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과거 경복궁 기습을 주도했던 일본군 여단장 오시마 요시마사의 후예이기도 하다.

요시다 쇼인의 사상은 아베 총리를 통해 150년 넘게 일본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