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를 만지거나 불쾌감을 주는 성적 농담까지….'

지난 2016년 도내 한 중학교에서 성 비위로 해임된 코치가 인근 지역 시민구단으로 자리를 옮겨 트레이너로 재직한 뒤 또 다른 학교에서 다시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스포츠선수 100명중 6명이 성 관련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도가 발표한 '경기도 스포츠선수 인권침해(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는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체육단체 소속 선수와 대학·장애인 선수 등 2천8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천495명(장애인 567명, 비장애인 928명)이 응답(52.2%)했으며, 장애인 선수들의 성폭력(성희롱) 피해경험이 6.9%(39명), 비장애인 선수들은 6.4%(59명)로 나타났다.

또한 가해자 유형은 비장애인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의 지도자(38.3%), 선배(28.4%), 동료(9.9%) 등의 비율이 높았고, 장애인 선수들의 경우는 소속팀 동료(26.5%), 지도자(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스포츠선수 인권(성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그 실태를 파악하고,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재발방지 및 예방정책을 수립해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로 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