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실무협상 재개 용의 표명
10시간도 안돼 단거리 2발 무력시위
전략적 메시지 전달·체제결속 도모
북한이 그동안 미뤄왔던 미국과 실무협상에 전격적으로 응하기로 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후 북미간 단절됐던 대화 흐름이 꽉 막힌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미 정상의 6·30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된 실무협상 개최에 두 달 넘게 호응하지 않던 북한은 9일 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돌연 '9월 하순' 대화 재개 용의를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일단 "아직 발표할 만남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지만, 그간 미국이 협상에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힌 만큼 협상 성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10일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방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서쪽 내륙에서 동해 쪽으로 내륙횡단 방식으로 발사되어 최근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무기체계의 정확도와 유도기능·비행성능 등을 최종 시험하는 성격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미국에 대화 용의를 표명한 지 10시간도 안 돼 이뤄진 이번 무력시위는 미국에 전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정권 수립일(9·9절)을 계기로 '군사강국'을 과시하며 체제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53분경, 오전 7시 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美에 '대화' 제안한 北, 또 발사체 발사
입력 2019-09-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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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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