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엔사, JSA 건물 피해복구…사상 첫 3자협력 보수
힘 모으는 남북-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14일 사흘간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 등을 보수공사했다. 북한 측 작업 인력이 유엔사 승인 아래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수 공사를 했다. 보수 공사는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주로 수리했다. 북한 측에서는 인력 10여명이 동원됐다. /유엔사 제공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가 협력해 최근 태풍 피해를 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건물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3자가 협력해 JSA 내 건물 보수 작업을 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 등의 공사를 했다.

북한 측 작업 인력이 유엔사 승인 아래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수 공사를 했다.

보수 공사는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주로 수리했다. 북한 측에서는 인력 10여명이 동원됐다.

태풍 피해는 JSA 내 군정위 회의실 건물 북측 관할 구간에 집중됐다. 건물 지붕 자재인 양철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갔고, 이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와 관련, 유엔사는 "유엔사와 북한군 양측의 요원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수 작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11일부터 판문점에서 정례적인 전화 통화와 직접 대면 소통을 통해 JSA 내의 회담장과 기타 기간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