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따라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참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조 장관, 천안지청 직원들 만난 날
윤 총장, 영종도 마약류 회의 참석
인천지검 간부와 별도 간담회 가져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천지검 간부급 검사들을 25일 만났다. 공교롭게도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찾아 검찰 제도 개혁 관련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가졌는데, 지역 검사들과 '스킨십'하는 행보가 묘하게 겹쳤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했다.

윤 총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첫 외부 공개행사 참석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행사장에 도착한 윤 총장은 조국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관한 질문에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만 짧게 답했다. 전날 검찰은 '허위 인턴증명서' 의혹 관련 조 장관의 아들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윤 총장은 행사일정을 소화한 뒤 호텔 미팅룸에서 이정회 검사장을 비롯한 인천지검 간부들과 별도로 간담회를 가졌다. 윤 총장과 이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애초 윤 총장은 송도국제도시 쪽에서 인천지검 간부들과 만나려 했지만, 동선을 줄이기 위해 간담회 장소를 행사장으로 급하게 바꿨다.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행사 참석차 인천을 찾은 김에 인천지검 간부들을 만난 것일 뿐 현안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