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중국서 황사… 한반도 유입
지자체·환경공단, 차량 집중측정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가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1일 수도권에는 올 가을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고,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에 나섰다.
국내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중국과 북한 등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리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계절 요인으로 미세먼지 월평균 농도가 내년 봄까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발생해 대기 질이 나빠졌다. 입자 크기에 따라 주로 미세먼지로 분류되는 황사와 함께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초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그 하루 전에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공공부문 대상 '예비저감조치'를 내린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수도권 전역에서 시행된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는 오후 5시 30분에 해제됐다.
예비저감조치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가능성이 높을 경우 그 하루 전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선제 미세먼지 감축 조치다.
환경부도 겨울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에 나섰다.
단속은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지며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경유 차량의 매연 단속에 집중하고, 환경공단은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상으로 원격 측정 단속을 벌인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