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청과 기공식… 내년 9월 완공
전자재료 공급 중추적 역할 담당
글로벌 기업인 독일 헨켈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 전자재료 사업장 신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스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 독일대사,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 박현남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 마크 돈(Mark Dorn) 헨켈 아태지역 사장, 김유석 헨켈코리아(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헨켈코리아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기공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독일 헨켈이 100% 투자한 헨켈코리아는 연수구 송도동 218의 6·7번지에 연면적 1만144㎡ 규모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을 건립한다. 내년 9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후 고객사 품질 검증을 거쳐 2022년 1분기부터 첨단 전자재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헨켈은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과 동남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송도에 신사업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송도 신사업장은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반도체 어셈블리용 전자재료 등을 공급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헨켈의 투자가 첨단 전자재료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헨켈코리아는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위해 3천500만 유로(약 450억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독일 본사로부터 도입했다. 1989년 우리나라 진출 이후 그린필드 투자(Green Field Investment)로는 최대 규모다.
그린필드 투자는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투자하는 FDI의 한 유형이다.
헨켈은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약 200억 유로(약 2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우리나라에는 1989년 진출했으며, 현재 7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송도 신사업장에는 첨단 스마트 팩토리 및 건물관리시스템(BMS·Building Management System)이 도입된다. BMS는 공기 조화, 방재, 난방, 위생, 조명 등 건물에 관한 여러 설비를 컴퓨터에 의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날 기공식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헨켈의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이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고,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계기로) 헨켈은 반도체, 휴대폰 제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에 더욱 밀접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