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윤봉길+기념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한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가 3개월 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8월부터 1천59명의 학생들은 33팀으로 나뉘어 중국, 러시아 등지의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경기도 제공

33개팀 나눠 발자취 따라 릴레이 탐방
상하이 임정청사·김구 피난처등 견학
연해주 무장투쟁 고군분투 현장 찾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응답하라 1919,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가 3개월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이뤄진 이번 대장정의 시작은 지난 8월 13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1천59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가 발대식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역사원정대는 총 33개 팀으로 나눠 3개월 동안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릴레이로 중국(상하이·항저우 등)과 러시아(연해주) 지역에 있는 항일 독립운동 거점지로 역사탐방을 다녀왔다.

우선 중국을 탐방한 역사원정대는 상하이와 항저우의 임시정부 청사, 항저우의 한국독립당 사무소 터, 가흥의 김구 피난처 등 3박 4일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역사원정대는 첫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우리 선조들이 조국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러시아를 탐방한 역사원정대는 3박 4일간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지역의 척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전신인 대한국민의회를 조직해 항일 무장투쟁과 독립운동을 이어온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눈으로 확인했다.

우수리스크 지역에 있는 고려인 민족학교를 방문한 역사원정대는 고려인 후손들의 민족 공연을 관람하고 교류 시간을 통해 그들의 아픈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에 참여했던 과천시 백하윤 학생은 "나에게 역사원정대는 다큐멘터리였다. 이번 원정대를 통해 중요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고, 유적지를 다니면서 잊어서는 안 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학수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도는 선조들의 이러한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도내 청소년들이 역사 현장에서 직접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중학생 역사원정대를 추진했고, 올해 1차 역사원정대가 성공적으로 완수함에 따라 내년에는 더 많은 청소년에게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