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美기업 독점 극복 점유율 높여
해외진출 확대로 연구·채용 가속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해 첨단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기전자 핵심 소재인 액정고분자(LCP) 소재를 국산화해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안성에 공장을 둔 세양폴리머(대표·윤성업)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는 LCP 소재를 연구·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업체다.
휴대폰 스피커와 유심칩, 5세대(G) 이동통신용 안테나 등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LCP를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에 있는 업체들이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었는데 세양폴리머는 그 한계를 극복하고 점차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5G 통신 서비스는 전송속도 및 기기연결은 증가하고 있고, 전송 지연도 10배 이상 감소했다. 이에 5G 통신사용 주파수 영역에서는 신규 소재가 요구되는 이유다.
글로벌 전기 및 전자 부품소재와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신규소재와 소재 국산화가 필요하다. 이런 소재는 전량 일본 및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46개국 3천600여개 전시업체가 참가한 글로벌 플라스틱 최대 전시회인 'ChinaPlas 해외전시회'에 참석해 5G 통신용 소재를 전시해 중국은 물론 미주와 유럽까지 제품을 홍보했다.
더욱이 중국 최대 모바일 업체인 화웨이 및 오포에 안테나를 공급하는 업체로부터 샘플을 요청받아 현재 진행 중이다.
세양폴리머는 앞으로 소재 국산화를 통한 해외 의존도 감소 및 국가경쟁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 적용으로 수출 기회를 확대하고 인지도를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부가 제품군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5G 통신용 소재 확보로 국내 통신사의 글로벌 시장 기반 확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제품 개발과 생산량 증가로 인한 연구와 생산 인력 채용도 넓힐 방침이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해당 업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기도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 성과를 이룬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