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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광장에서광교 주민들이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시 광교역을 경유하는 연구용역 발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역사 인근 주민 150명 집회열고 '광교역 경유 연구용역' 촉구

"사업 반대 아닌 호매실과 상생… 지역 균형발전 도움" 주장

수원 광교역 인근 주민들이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의 '광교역 패싱'을 결사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3천500억원에 달하는 광역교통분담금을 부담하고도 광교역이 지선으로 전락해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원광교웰빙캠퍼스타운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신분당선 연장, 광교역 경유하는 연구용역 발주'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또 광교역 주민 입주 전에 계획된 광교중앙역~호매실 연장안을 국토교통부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것은 주민 의견을 묵살한 적폐 행정으로 규정했다.

이상훈 연합회장은 "호매실 연장사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호매실과 광교 주민의 상생을 원한다"며 "광교중앙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로 기지창이 있는 광교역에서 호매실선을 연장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타가 통과되더라도 기초계획 수립 초기 단계에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교역에서 월드컵경기장역으로 호매실 노선이 이어지도록 전문가에 의한 연구영역을 속히 발주해달라는 게 우리 주민들의 적법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오수 광교입주자대표회장협의회장도 "광교 주민들은 광교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해 광교역에서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광교역 주민들에게 그간 편하게 이용했으니 이제 불편해도 참고 살라고 하면 어느 누가 받아들이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집회에는 광교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최문규 연합회 사무국장은 "광교 주민들은 광역교통시설분담금으로 3천500억원을 냈다"며 "환경공해 시설을 속속 설치하면서 주민들에게 광교역 패싱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KDI는 현재 광교~호매실 9.7㎞ 구간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예타 사업을 1년 내 끝내도록 제도를 개선해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 결과는 오는 2020년 4월께 제시될 전망이다.

앞서 이 노선은 2차례 민자타당성 분석에서 불가 판단을 받았다. 2013년 6월~2017년 6월 2차례 B/C 분석에서 각각 0.57, 0.39로 기준(1.0)에 미달했다.

사업성 제고를 위한 재기획용역에서 B/C가 0.86으로 높아져 지난 4월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