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1월 기본·실시설계 착수 예정
기관별로 내부선 찬반의견 부딪혀
오랜 기간 수원에 본사를 뒀던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고양 이전이 4일 공식화됐다.
2024년 8월에 옮긴다. 이전이 공식화된 이후에도 기관별로 이전에 대한 찬반양론이 거세게 부딪히는 실정이다.
■ 이전 어떻게 이뤄지나
= 공공기관 3곳은 2024년 8월 고양테크노밸리 내 기업성장센터로 이전한다.
해당 센터는 연면적 13만㎡에 지하 4층~지상15층 규모로 경기도시공사가 짓는다. 이전 대상은 경기관광공사 전체(2본부 85명), 경기문화재단 일부(198명 중 박물관·미술관을 제외한 2실·1센터·2본부 75명),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일부(101명 중 1본부 20명)다.
도는 내년부터 이전 타당성을 검토한 후 도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1월에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4년 3월 센터가 완공되면 그해 8월 입주를 완료하는 일정이다.
■ "남북부간 불균형 해소할 것" vs "실효성 의문"
= 도에 따르면 도 공공기관 26개 중 24개가 남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북부에 배치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한편 북부지역에 부족한 문화·관광·교육 인프라를 보완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문화·관광·교육 분야 통합청사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한 몫을 했다.
기관별로, 같은 기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관광공사 노조 측은 "지금 공사는 별도의 청사가 없어서 근무 공간이 생긴다는 측면에선 좋은 일이다. 북부의 경우 남북평화시대 중심으로서 DMZ 관광 활성화 등 관광 발전 측면에서도 (공사가 이전하는 게) 이점이 있다"고 내다봤다.
평생교육진흥원의 한 직원은 "노조와 협의 하에 진행한 일이라 크게 반대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화재단 노조 측은 "노조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봐야겠지만 충분한 공감대 없이 진행돼 당혹스럽고 본사 이전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아직은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영상·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