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회 신도시 포럼' 개최
광역 통행권 구축·공유모델 제안
"지구지정부터 집단지성 활용돼"


3기 신도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연 '제2회 신도시 포럼'에서 100만㎡ 이상인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인천 계양, 과천 등 대규모 신규택지 청사진에 대한 포럼 위원들의 분과별 발제와 토론이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신도시포럼은 이들 대규모 신규택지의 청사진 마련을 위해 지난 6월 발족했으며, 이번 포럼에는 지난 6개월간 위원장단과 분과별로 모두 26회에 걸쳐 논의된 결과를 공유했다.

포럼에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박환용 위원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비롯해 포럼위원, 경기도 등 신규택지 소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도시·건축 관련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친환경 모빌리티의 대중화 등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3기 신도시 계획 수립 방향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출퇴근 시간 절감이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교통 네트워크를 강화해 거점지역을 연계하는 수도권 광역 통행권 구축과 집약적 토지 이용을 통한 '3기 신도시 랜드마크' 모델 조성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폐쇄적인 대규모 단지 개발을 탈피하고 건축물과 가로공간이 소통하는 소규모 블록 중심 거주 공간으로의 조성 안도 제기됐다.

공동식사와 공동육아 등 일상생활과 공간을 공유하고 전문인력 자원 및 재능을 공유하는 공유도시 플랫폼으로서의 3기 신도시 비전도 나왔다.

교통과 관련돼 입주초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계획 수립과 대중교통 운영 예산 확보 등 대중교통 안정화 방안 모색도 중요한 의제로 담았다.

입주초기에는 광역버스 중심의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철도시설 완공 후에는 지하철역 중심으로 교통망을 연계하자는 제안이다.

이밖에 스마트시티와 환경문제, 일자리, 교육·문화 등 3기신도시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신규택지는 기존과는 차별된 청사진 마련을 위해 지구지정 단계부터 집단 지성을 활용한 신도시 포럼을 운영해 왔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계획했던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 '친환경·스마트도시'는 물론 '기존 도시와 상생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도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