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차역 전인 광교중앙역과 연결
단선 건설에 화성봉담지역도 낙담
신분당선을 수원 호매실지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14년 만에 확정됐지만(1월16일자 1·3면 보도) '패싱' 처지에 놓인 광교역 일대 주민들의 볼멘소리는 커지고 있다.
화성 봉담지역에서도 수원 호매실에 이어 이곳까지 노선이 연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지만 예산문제로 일부 구간이 단선으로 건설되면서 가능성이 줄자 낙담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마자 그동안 광교역 경유를 주장해 오던 주민들은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수원 서·남부지역이 모두 환호하는 분위기 속에 이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는 호매실 연장노선이 광교역이 아닌, 한 정거장 전인 광교중앙역과 연결돼서다.
호매실 연장노선의 첫 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역인데, 광교역을 경유하는 것보다 거리가 더 가까운 광교중앙역과 잇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신분당선 연장노선에서 제외된 광교역은 전철의 배차간격도 지금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그동안 광교역 인근 주민들이 수원시에 연장노선이 광교역을 경유하게끔 별도의 용역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해 왔지만, 용역을 실시해 광교역 경유가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다고 해도 예타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화성 봉담지역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신분당선 연장노선을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봉담지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제기됐지만 2017년 예타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주춤한 상태다.
여기에 예산문제로 연장노선 일부가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건설되면서, 봉담지역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정미경 자유한국당 수원을 예비후보는 "신분당선은 당초 복선으로 예타를 통과했었는데 이번에 연장노선이 단선으로 결정됐다. 의견을 묻는 공청회조차 하지 않았다"며 "단선으로 하면 화성까지는 나아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종·강기정·김동필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