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건축가 '램 콜하스' 디자인
명품관 등 '한화백화점' 역량 집결
'수원점 부진' 이달 23일 영업종료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 사업 40년 역량을 총집결해 다음 달 말 문을 여는 '갤러리아 광교점'이 경기 남부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건물 디자인부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총집결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화갤러리아는 수원시 영통구 하동 955-70번지에 매장면적 6만6천350㎡(총 연면적 15만㎡) 규모의 광교점 영업을 개시한다는 공문을 지난 10일 수원시에 제출했다.
수원 최초의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던 갤러리아 수원점은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1995년 '한화백화점'으로 첫 개점한 수원점은 수원역 AK플라자 개점(2003년)에 맞서 2006년 2개 층을 늘릴 만큼 지역 최고 백화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4년 롯데몰 수원점 개점에 이어 온라인 유통시장까지 급격히 커지면서 매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서울 면세점 사업 적자까지 겹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진 한화갤러리아는 수원 '광교 컨벤션복합단지' 개발에 착수, 2조원을 투입해 광교점과 컨벤션센터·오피스텔·아쿠아리움·호텔 등 사업에 나섰다.
광교점은 건물 외관부터 '명품'급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이 있는 램 콜하스가 광교 호수공원의 '자연'과 빽빽한 건물의 광교 업무지구 사이에 '시각적 앵커'로서 가교 역할을 한다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퇴적물 쌓인 지층이 연상되는 외관과 건물 1층 출입구에서 12층까지 돌출돼 연결되는 '루프(다각적인 유리조각)' 방식의 유리 통로를 통해 백화점 내·외부 공간을 동시에 소비하도록 한 점이 설계 의도다.
'제2 명품관'을 내세우는 만큼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입점도 기대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9층엔 명품 식품관 브랜드 '쿠치나'와 '고메이494'가 입점하며, 지상 1~8층엔 화장품·주얼리·럭셔리 부티크·명품의류·스포츠·리빙 등 매장이, 10~11층과 12층엔 각각 영화관과 VIP룸·문화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