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린이·청소년 3200명 고작
겨울엔 3만1581명… 1만명이상↓
인근 정원과 연계 공간재생 제안
인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인천대공원 사계절 썰매장이 시설 노후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4일 발표한 '인천대공원 사계절 썰매장 재설계 방향 연구' 보고서에서, 인천대공원 사계절 썰매장 이용 현황은 여름의 경우 2016년 1만7천788명이었던 이용자 수가 2017년 7천921명, 2018년 5천779명으로 떨어졌다.
동반자를 제외한 어린이·청소년은 2018년 3천200명 수준에 그쳤다.
여름보다 이용이 활발한 겨울에도 2016년 4만1천816명에 달한 이용자 수가 2018년 3만1천581명으로 1만 명 이상 줄었다. 1998년 개장해 21년간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자 이용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인천연구원은 분석했다.
사계절 썰매장은 12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는 눈썰매장으로 이용되며,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는 물썰매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유아용 슬로프, 청소년 슬로프, 봅슬레이 슬로프, 유아용 수영장 등이 있는데, 봅슬레이 슬로프는 너무 낡아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사계절 썰매장을 다른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모산을 중심으로 한 힐링·레저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인천 정원' 등으로 공간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들의 수요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겨울철 이벤트로 눈썰매장이나 눈놀이장 운영, 여름철 물놀이 공간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권전오 인천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계절 썰매장 대체시설 도입 선호 조사에서 그늘시설, 휴게시설, 산림레포츠시설 등이 높았다"며 "공간 재생을 위해서 사계절 썰매장뿐만 아니라 인근 정원과 연계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인천대공원 사계절썰매장 시설 노후… 시민 쉼터로 재설계를"
인천연, 연구보고서 발표
입력 2020-02-04 21:17
수정 2020-02-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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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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