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확진자 등 탑승에 이용 꺼려
市·교통공사 관련시설 방역 강화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인천 도시철도 이용객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하자 인천시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철도 시설에 대한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9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16일(목)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의 이용객은 48만5천313명이다.

교통공사가 같은 목요일인 2월 13일 수송 실적을 확인했더니 9.5% 감소한 43만9천23명으로 집계됐다.

1호선이 31만1천906명에서 28만2천104명으로 9.6% 줄었고, 2호선도 17만3천407명에서 15만6천919명으로 9.5% 줄었다.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고, 일부 확진 환자들이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철도 이용을 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 6개 도시철도의 이용객도 같은 기간 735만명에서 666만명으로 69만명(9.4%) 감소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도시철도를 비롯해 국철 1호선과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통과하는 철도에 대한 방역 활동 강화에 나섰다.

인천교통공사는 역사 내 발매기와 전동차 손잡이, 승강기 버튼 등 시민 접촉 시설의 방역 소독을 중점 실시하고, 매일 경영진이 직접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도 30번째 확진 환자가 지난 10일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 용유도와 경인아라뱃길 등을 방문했다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노선의 주요 역사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이날 경인아라뱃길 주변 검암역 등 공항철도 노선을 직접 찾아 검역 실태를 살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방활동에 총력을 다해 시민들이 불안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