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송이 16일 주주 99.97%의 찬성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경기방송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달 이사회가 결의한 '방송사업 폐업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기방송은 주주총회 결과를 알리는 입장문을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돼 너무나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방통위와 새로운 사업자의 조속한 방송 재개를 돕기 위해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방송 노조는 즉각 비판 성명을 냈다. 노조는 "경기방송이 그리고 주주총회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준수 요구를 언론탄압으로 이해하고, 재허가 연장을 위해 같이 논의하자는 노조의 제안을 경영간섭으로 이해하는 이유는 한 사람의 말 한 마디가 법보다 더 위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기방송 종사자들은 방송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