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단체들이 코로나19 확산예방을 위해 진달래와 벚꽃 명소들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북문 벚꽃길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4일부터 등산로 등을 전면 폐쇄한다고 2일 밝혔다. 강화군은 또 북산 벚꽃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강화군은 현재 고려산 길목에 '코로나19로 고려산 등산로를 전면 폐쇄합니다'는 문구의 플래카드와 '등산로 입구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를 알리는 입간판을 설치한 상태다.

강화군은 진달래 축제와 벚꽃길 행사 사업비 약 4억원을 삭감하고, 추경예산 편성 때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 재편성해 집행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북문 벚꽃행사는 매년 수십만명이 찾는 강화군의 대표적 축제지만,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위해 4일부터 19일까지 수봉공원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미추홀구는 수봉공원 벚꽃길이 많은 주민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추홀구는 수봉공원 폐쇄 기간 주요 진·출입로에 이를 알리는 현수막, 표지판, 관련 공무원을 배치해 방문객과 차량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벚꽃 개화시기 수봉공원 전면 폐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자유공원 등도 폐쇄가 결정된 상태다.

/김종호·김성호기자 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