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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경복대학교 복지행정학과 학과장(뒷줄 가운데)이 행정관리사 합격자들과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제공

"대학이 복지기관을 실제로 운영하는 일은 복지 관련 학과 학생들의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경복대학교 복지행정학과가 사회복지기관 위탁운영을 통해 복지서비스뿐 아니라 취업의 질까지 높이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학과는 올해 1월부터 서울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2019년 5월부터 강동구 성내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운영 중이며 서울시동부기술교육원 위탁운영은 훨씬 오래돼 이미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번에 강동구 핵심 복지기관 2곳의 운영을 동시에 맡게 된 것도 앞선 위탁운영의 성과가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복지서비스의 중심을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이동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전에 보지 못한 운영방식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성과의 비결은 '실무중심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경복대 복지행정학과는 이를 통해 강의실과 현장수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학교 교육이 곧바로 현장에 반영되고 이후 현장의 수요가 다시 교육에 반영되는 선순환을 이루는 교육방식이다.

이런 교육방식은 학생들의 취업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사회복지현장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실력을 길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학과 교수들은 입을 모은다.

이 학과의 이런 남다른 교육 덕분에 복지와 행정 분야 국가공인자격증 취득은 물론 국가·지자체 공무원 취업자는 매년 늘고 있다.

심지어 현직에 종사하는 공무원이나 직장인들이 재교육을 받기 위해 입학하는 사례도 늘어 아예 별도의 입학기준을 만들어야 할 정도다.

이상미 복지행정학과 학과장은 "우리나라의 복지행정은 불과 10년 전과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며 "이 때문에 전문적인 관리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에 맞는 인력양성과 사회적 역할을 대학이 주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