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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과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6일 오전 확진자가 속출한 경기도 부천시 한 대형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연합뉴스

쿠팡 부천물류센터(제2센터)에서 26일 코로나 19 확진자 1명이 또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부천시는 이날 부일로 398번지 주택에 거주하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방역 당국과 부천시는 이날부터 쿠팡 물류센터 전체 직원(일용직, 납품업체 포함) 3천626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 자가격리자는 212명에 달한다.

하루 1천3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일용직이 300명 가량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아 부천시와 방역 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부천시, 쿠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회의를 갖고 최대한 서로 협조해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우선 상시근무자 1천23명과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의 퇴직자, 일용직, 납품업체 직원 등 확인 가능한 3천626명에 대한 검사와 함께 앞으로 확인될 확진자까지 고려해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경과되고, 역학조사관의 의견에 따른 회사 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센터의 운영을 정지하기로 했다.

특히 근무자들이 부천시, 인천시, 서울시 등에 거주하고 있어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가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부천시의 경우 기존 선별진료소 외에 종합운동장(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26일 오후 3시부터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쿠팡은 직원들에 대한 연락 및 필요한 경우(각 지역 민간병원에서 선별진료가 있는 경우)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감염이 나타나면 위험해진다고 볼 수 있는 요양병원 등 각종 병원에 대한 집단검사 등 안전조치 강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경우 신선식품 취급으로 냉장시설이 된 곳에서 근무함에 따라 근무자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감염을 방지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최근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메리트 나이트클럽, 라온파티(돌잔치), 부천소방서, 대양온천랜드,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 대규모 접촉자가 발생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닌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도 같은 의견으로 교육부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27일 예정인 초등학교 개학과 관련, 교육청에 원격수업을 요청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