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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손덕승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피부 보습 물질로 잘 알려진 히알루론산이 구강암 환자에게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혈액종양내과 손덕승 교수팀(총괄책임 은평성모병원 고윤호 교수)은 수술로 절제한 160명 환자의 구인두·구강 암조직을 구분해 분석한 뒤 생존기간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음성(negative) 구강암 중 히알루론산이 많이 발현된 종양의 경우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환자의 생존기간이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자의 예후도 좋지 않았으며, 암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도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히알루론산이 세포간 접착, 이동을 포함해 다양한 암세포 증식을 조절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구강암에서의 임상적 역할은 명확하지 않았다.

손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올 3월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으며, 5월 일본 연구팀이 디벨롭멘탈 셀에 발표한 '히알루론산, 암억제 및 발암에 관여' 연구의 근거로 활용됐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은 암 치료를 전담하는 전문 교수진들이 해마다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중증질환 치료 전문 병원으로 63년째 자리매김 중이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