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법 개정 국회통과로 가능
STEAM 분야 인재양성 이바지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산학협력단을 만들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최근 국내에 있는 외국교육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산학협력단을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 인력과 산업 연계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산학연 협력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에 있는 한국뉴욕주립대는 컴퓨터과학과, 응용수학통계학과, 기계공학과, 기술경영학과 등 공과 계열 주요 학과를 중심으로 세워진 스토니브룩대(Stony Brook University)와 세계 패션경영 및 디자인을 이끄는 패션기술대(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로 이뤄졌다.

이번 산학협력단 설립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뉴욕주립대의 산학협력단 설립은 올해 3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산학연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가능했다.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한 외국교육기관은 산업교육기관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 등 국내에 있는 외국교육기관은 국내 대학과 달리 산학협력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이에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는 산학연법에서 정의한 산업교육기관에 경제자유구역 입주 대학 등도 포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고, 올해 3월엔 의원 발의 법안(산학연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국뉴욕주립대 민원기 총장은 "법률 개정으로 (외국교육기관의) 산학 협력의 길이 열려 매우 기쁘다"며 "한국뉴욕주립대의 연구개발 역량과 인적 자원이 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사회는 물론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와 FIT,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 5개 외국 대학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대학과 산학 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