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생명 걸린 '각종 의혹' 털어내
코로나 뛰어난 대응… 지지율 상승
유력 대선주자 주목 '극적인 한해'

 

 

올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장 극적인 한 해를 보낸 인사 중 하나다. 당선무효 위기에서 기사회생하고 코로나19 사태 속 뛰어난 대응력을 보이면서 대선주자 1위로 거듭났다.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 지사는 올해 7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10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확정,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정치 생명을 옥죄었던 각종 의혹들을 모두 털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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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12.12 /경기도 제공

이는 유력 대선 주자로 거듭난 핵심 요인이 됐다.

와중에 코로나19 위기는 이 지사에 대한 주목도를 한층 높였다. 2~3월 신천지 교회에서 비롯된 1차 대유행 당시 신천지 교회 과천본부에 역학조사를 강행, 명단을 입수하는 한편 광역단체에선 처음으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단행했다. 이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하는 마중물이 됐다.

지난 6월 전국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는 대선 주자 1위로 거듭났다.

광역단체장 지지율은 6개월 연속 1위를 지키고 있고(리얼미터 광역단체 평가) 대선 주자 지지율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12월26일 전국 성인 1천6명 대상으로 실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처음으로 단독 1위를 기록했다.

가장 극적인 한 해를 보낸 후 이 지사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고통과 암흑의 터널을 지났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도와주신 덕분에 이제까지 겪었던 어려움을 잘 넘어간 게 다행스럽다. 사적인 일 때문에 시간 제한과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도 공직자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30일 도민들에게 전한 송년사에서 이 지사는 "올해 우리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앞에 서로의 방패가 돼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당당히 맞서왔다. 공동체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며 생계의 어려움과 생활의 불편함을 감내해준 도민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헤쳐올 수 있었다"며 "밤이 어두울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올 한해 보여준 빛나는 감동은 대동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징표"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