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캠퍼스 DS부문이 사내식당의 남은 음식물을 이용해 가축 사료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크게 '임직원들이 남긴 잔반'과 '배식하고 남은 음식',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음식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잔반들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우선 '임직원들이 남긴 잔반'에서 발생한 불순물은 두 차례에 걸친 수작업으로 분리한다. 그리고 이 잔반과 조리된 미배식 음식을 한곳에 모아 냉동된 상태로 배출한다.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음식물이나 과일은 지하 호스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싣는 트럭으로 바로 배출된다.
이렇게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은 임직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건의 돼 실현됐다. 악취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고 임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조치다.
이처럼 사업장에서 발생한 남은 음식물 대부분은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로 운반돼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사료로 만들고 있다. 생산된 사료는 24시간 내 농가로 이송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DS부문은 증가하는 테이크아웃 인원을 고려해 사무실 내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치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각자 사무실에서 식사를 한 뒤 남는 잔반과 테이크아웃 용기를 손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다. 여기엔 냉동 기능도 있어 악취 방지는 물론 위생까지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내식당 내에는 테이크아웃으로만 먹을 수 있던 메뉴를 사내식당 그릇에 담아 먹을 수 있는 'All Green' 코너를 운영해 일회 용기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근본적으로 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잔반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1인당 잔반량이 50~60g보다 높을 경우 원인을 분석해 메뉴를 개선하고, 내·외부 행사 일정을 고려한 식수 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