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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양자역학에서 퀀텀 점프(Quantum Jump)라는 용어를 상용한다. 양자가 어떤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갈 때 계단의 차이만큼 뛰어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일의 진행은 점진적으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데 이 현상은 그렇지 않다. 단번에 계단을 뛰어오르듯이 다음 단계로 점프하는 현상을 말한다. 물리학에서 사용된 용어가 다른 분야로 퍼져가면서 비약적인 도약을 의미할 때 이 말을 사용한다. 경제적으로도 기업이 혁신을 통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경우 퀀텀 점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자연의 세계에서 그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이 매미나 나방의 우화이다. 매미는 알에서 깨어나 땅속으로 들어가 6년간 땅속에서 탈피과정을 겪다가 7년째 되는 해 땅 밖으로 나와 나무 위로 올라가 허물을 벗고 몸과 날개를 펼치는 우화(羽化)라는 변태를 한다. 누에가 나방이 되는 변화도 마찬가지이다. 나방의 교미를 통해 산란을 하고 알에서 막 나온 누에가 허물을 벗는 4번의 탈피과정과 뽕잎 먹기, 잠자기를 반복하고 마지막 잠을 자고 나면 고치를 짓는다. 고치를 대략 1주일 짓고는 후에 고치 속의 번데기가 고치를 뚫고 나와 나방이 되어 날아간다.

지금 우리는 과학기술의 차원에서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질적인 도약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