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활동때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당시 관련 사기사건 수사 경험 도움
지역과 소통·협업 동반성장 다짐도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부동산 중개법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5월 부동산 중개법인 'Re/max 인성'을 설립한 조일권(54) 변호사는 "인천지역 부동산 중개업의 대부분은 개인이 운영하거나 소규모이지만 서울에는 이미 대형 중개법인이 많다. 인천 부동산 중개업계에도 서울처럼 대형 중개법인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 변호사는 3년 전 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지부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부동산 중개법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인천에 있는 빌딩 등 규모 있는 상업용 부동산을 지역 공인중개사가 아닌 서울 대형 중개법인이 맡는 현실을 지켜봤다"며 "인천 부동산 중개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부동산 중개법인 설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그는 사법연수원(34기) 연수를 마치고 특채를 거쳐 경찰로 활동했을 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수사과장으로 있는 동안 부동산 사기 관련 사건을 많이 다뤘는데 수사를 위해 관련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게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며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고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이후에도 부동산 관련 소송을 맡을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에게 있어 부동산 중개법인 설립은 새로운 영역 확장이면서 도전이다.
그는 "빌딩처럼 거래 규모가 있는 상업용 부동산을 중개할 때 소송이 발생할 수도 있고, 법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게 많다 보니 법무법인이 관련 컨설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변호사 자격과 공인중개사 자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점은 부동산 중개법인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강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앞으로 인천지역 최고의 부동산 분야 변호사이자 부동산 중개법인 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그는 "부동산 중개법인을 잘 성장시키면 지역 업계에 동기 부여가 많이 될 것"이라며 "지역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업해 나가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