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에 대해 전직 공사 사장도 쓴소리를 했다. 공기업 경영 전문성이 없는 황씨를 내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리수'가 경기도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주장이다. 정치권 안팎으로 퍼진 황 내정자 인사 논란에 전직 사장이 입을 연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전 사장은 16일 최보식의 언론 기명칼럼을 통해 "나는 2015년부터 3년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했다. 경기도청에서 관광과장으로 일하면서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2005 경기방문의 해'를 추진했고 파주와 용인시 등 경기남북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부시장으로 4년 6개월을 일했다"면서 "나름 관광 분야에 식견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착각이었다. 경기관광공사사장은 도와 도의회는 물론 정부, 한국관광공사와 시도관광공사, 시, 군과 관광업계와의 소통과 협업이 필요했다. 특히 해외마케팅 분야는 도내 관광업계와의 협업과 공동마케팅이 절대적이었다"고 말하며 공사 사장으로 일하며 어려웠던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대부분의 경기관광공사사장은 고위공무원이나 전문CEO 출신이 해왔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임용 자격 기준이 크게 완화되면서 이재명 지사의 측근인 유동규 사장이 임명됐고 그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개발전략과 기획을 하는 기획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를 임명하기 위해 기준을 낮췄다는 뒷얘기가 나온 이유"라고 말해 황씨를 신임 사장에 내정하기 위해 자격요건을 낮췄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황교익씨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2일 시작됐다.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등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됐으며 경기도민 청원에도 황씨의 내정을 취소하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황씨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지사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데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사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이다.
특히 경영에 전문 경험이 없는 황 칼럼니스트를 놓고 '맛집을 많이 알면 관광공사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홍 전 사장은 "황씨도 예전 기준이라면 전혀 자격 미달이고 개정, 완화된 기준에도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며 "과연 이러한(황씨를 공사 사장에 임명하는) 무리수가 경기 관광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칼자루 쥔 국민여론의 향배(向背)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전 사장은 16일 최보식의 언론 기명칼럼을 통해 "나는 2015년부터 3년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일했다. 경기도청에서 관광과장으로 일하면서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2005 경기방문의 해'를 추진했고 파주와 용인시 등 경기남북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부시장으로 4년 6개월을 일했다"면서 "나름 관광 분야에 식견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착각이었다. 경기관광공사사장은 도와 도의회는 물론 정부, 한국관광공사와 시도관광공사, 시, 군과 관광업계와의 소통과 협업이 필요했다. 특히 해외마케팅 분야는 도내 관광업계와의 협업과 공동마케팅이 절대적이었다"고 말하며 공사 사장으로 일하며 어려웠던 점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대부분의 경기관광공사사장은 고위공무원이나 전문CEO 출신이 해왔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임용 자격 기준이 크게 완화되면서 이재명 지사의 측근인 유동규 사장이 임명됐고 그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에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개발전략과 기획을 하는 기획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를 임명하기 위해 기준을 낮췄다는 뒷얘기가 나온 이유"라고 말해 황씨를 신임 사장에 내정하기 위해 자격요건을 낮췄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황교익씨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2일 시작됐다.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등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계속됐으며 경기도민 청원에도 황씨의 내정을 취소하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황씨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지사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곤욕을 치른 적이 있는데 이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사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이다.
특히 경영에 전문 경험이 없는 황 칼럼니스트를 놓고 '맛집을 많이 알면 관광공사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홍 전 사장은 "황씨도 예전 기준이라면 전혀 자격 미달이고 개정, 완화된 기준에도 그리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며 "과연 이러한(황씨를 공사 사장에 임명하는) 무리수가 경기 관광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칼자루 쥔 국민여론의 향배(向背)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