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자라온 환경과 잠재의식 속에 나를 일깨워주는 중요한 모티브가 된 것이 보자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명동 비디갤러리에서 '보자기로 품다 전-시즌Ⅲ'을 진행하고 있는 김시현 작가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여성적인 이미지인 보자기를 작품 소재로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김 작가는 39번째 개인전을 맞은 이 전시에서 오래전에는 책 보자기로 활용되기도 했고, 오랜 세월 선물을 담은 보자기로 활용되기도 해 온 보자기를 통해 주는 이가 받는 이에게 보내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담았다.
이런 가운데 김시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책가도' 작품도 선보인다. '책가도'는 조선후기 상류층에서 유행하던 민화다. 당시 문인들은 '책가도'를 방에 걸어두었다.
김 작가는 "보자기의 아름다움을 통해 보는 이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면서 "'책가도'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궁금증과 설렘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함께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민속박물관 초대전을 열기도 한 김시현 작가의 작품 다수가 현재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려 있다.
/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지극히 한국적 美 '보자기로 품다'
내달 8일까지 서울 비디갤러리서 '시즌Ⅲ'
입력 2021-09-14 22:17
수정 2021-09-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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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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