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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민중행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15 경기본부 관계자들이 10.20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경기지역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13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오는 20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구속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임 경기본부장 출신이어서 분위기가 더욱 뜨겁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기본부와 시민·사회단체는 13일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기 위한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코로나와 4차 산업, 기후위기 등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절박한 시점"이라며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거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범수 경기청년연대 의장 역시 "오징어게임 속에서는 경쟁률을 뚫으면 부(富)라도 쌓을 수 있지만 우리 청년들에게는 현실이 지옥"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 경기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건설노조 수도권남부본부, 서비스노조(마트, 택배, 학교 비정규직), 공공운수 경기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총파업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정부가 차벽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선주자들이 엄청난 군중을 몰고 다니면 방역법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지만 노동자들에 대해서만 무지막지하게 원리원칙을 내세운다"며 "양경수 위원장을 방역법 위반으로 구속한 것 역시 파업을 앞두고 지도부를 꺾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모두 110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며, 경기지역은 민주노총 가맹 산하 12개 단체의 15만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