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나온 '편파 판정' 논란으로 폭발한 반중 감정, 또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다시 불붙은 반일 감정 등. 우리와 가장 인접한 두 이웃국가와의 갈등은 특정 계기마다 큰 파장을 일으키며 불거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 내 중국·일본 문화를 담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 내 중국·일본 문화를 담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천시, 차이나타운·공자마을 조성 소식에 일부 비판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5만여명 동의 얻기도
시 "관련 제안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추진 계획 없어"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5만여명 동의 얻기도
시 "관련 제안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추진 계획 없어"
우선 지난해 4~5월 포천시는 차이나타운과 공자마을이 조성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포천시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빌리지'에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내용인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성 반대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5만여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조성 반대를 주장하는 글에는 "포천에서 중국 선조들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이라면 한옥타운을 조성하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도록 노력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중국 자본으로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것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중국 자본이 투입되는 데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에 포천시는 차이나타운 조성 관련 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추진할 계획이 없고,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사업은 한중 농업기업이 합작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사업 주체인 민간기업 역시 공자마을이나 차이나타운 조성 계획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지만 논란은 한동안 지속된 바 있다.
이에 포천시는 차이나타운 조성 관련 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추진할 계획이 없고,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사업은 한중 농업기업이 합작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사업 주체인 민간기업 역시 공자마을이나 차이나타운 조성 계획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지만 논란은 한동안 지속된 바 있다.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에도 일부 부정적 의견들
"막상 방문해보니 정서적인 저항감 어쩔 수 없어"
"막상 방문해보니 정서적인 저항감 어쩔 수 없어"
일본과 관련해서는 동두천에 문을 연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드라마 촬영을 위해 에도시대(1603~1867)를 재현해 하나의 마을 규모로 조성됐다. 상점과 숙박시설인 료칸 등을 목조 건물로 짓고, 일부 LP바와 카페 등 개화기풍으로 구현한 시설은 물론, 신사, 일식 레스토랑, 기모노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해외 촬영 경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2012년 미군 공여지 4만㎡를 매입해 촬영장으로 쓰다가 지난해 9월부터 관광객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여행을 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와 별도로 부정적인 의견들이 뒤따르고 있다.
조성 과정에서는 스튜디오로 추진됐기에 큰 저항은 없었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를 방문한 강모(42)씨는 "스튜디오로 쓴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여행 욕구에 돌파구가 될 수 있었다"면서도 "막상 방문해보니 정서적인 저항감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굳이 일본풍의 체험장이 한국에 필요하냐", "역사적으로나 최근 여러 이슈로나 일본에 대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데 일본을 추종하는 듯한 시설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내놓은 '아시아브리프'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일본과 중국에 가장 낮은 신뢰 수준을 보였다. 아시아연구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9일~12월 2일 한국인 성인 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20개국에 신뢰도를 조사했는데,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3%, 6.8%에 그쳐 대상국 가운데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았다.
호감도를 0~100도 사이 '감정 온도'로 표현하도록 한 설문에서도 중국(35.8도)과 북한(33.8도), 일본(33.6도)이 가장 낮았다.
해외 촬영 경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2012년 미군 공여지 4만㎡를 매입해 촬영장으로 쓰다가 지난해 9월부터 관광객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여행을 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와 별도로 부정적인 의견들이 뒤따르고 있다.
조성 과정에서는 스튜디오로 추진됐기에 큰 저항은 없었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를 방문한 강모(42)씨는 "스튜디오로 쓴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여행 욕구에 돌파구가 될 수 있었다"면서도 "막상 방문해보니 정서적인 저항감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는 "굳이 일본풍의 체험장이 한국에 필요하냐", "역사적으로나 최근 여러 이슈로나 일본에 대해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데 일본을 추종하는 듯한 시설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내놓은 '아시아브리프'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일본과 중국에 가장 낮은 신뢰 수준을 보였다. 아시아연구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9일~12월 2일 한국인 성인 남녀 1천31명을 대상으로 20개국에 신뢰도를 조사했는데, 일본과 중국이 각각 13.3%, 6.8%에 그쳐 대상국 가운데 가장 불신하는 국가로 꼽았다.
호감도를 0~100도 사이 '감정 온도'로 표현하도록 한 설문에서도 중국(35.8도)과 북한(33.8도), 일본(33.6도)이 가장 낮았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