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의 교통환경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행환경·대중교통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가 2020년 시행한 사회조사 자료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인천시민의 교통 부문 만족도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26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인천시민의 교통환경 만족도는 3.55점(5점 척도)으로 2019년 교통환경 만족도 3.26보다 0.29점 높았으며, 생활환경 만족도(3.56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교통환경 만족도가 높을수록 생활환경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는 게 인천연구원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인천시민들의 생활환경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교통환경 만족도를 높이려면 보행환경과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천연구원, 분석 보고서 발표
조사항목 개선 필요성 지적도


연구진은 보행환경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야간 보행환경 개선 ▲도심 보행환경 개선 ▲주거지역 보행환경 개선 등을 제안했다.

대중교통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으로는 ▲버스 혼잡도와 목적지 도착 예정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도착 알림 서비스 고도화 ▲도시철도의 혼잡도 개선과 정시성 및 안전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사회조사의 교통환경 만족도 조사 항목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천시 사회조사 중 '교통환경 만족도'를 조사하는 항목은 '보행환경 만족도'와 '대중교통 만족도'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도보·택시·대중교통 만족도를 물었는데, 인천연구원은 지금의 항목으로는 시민들의 교통환경 만족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통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는 주차장, 도로 환경,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다양하다"며 "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 다양한 교통환경 요소를 포함하는 등 조사 항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조사에서 교통환경 만족도 조사 항목을 일정 수준 이상 구체화하기 어렵다면 '인천시 교통 부문 만족도 조사'를 별도로 실시하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