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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인천e음 카드 개편 추진계획을 밝혔다. 시민·소상공인 편익 증진을 위한 부가서비스 운영 방안, 운영대행사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공공 기여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해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캐시백 비율 축소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e음 카드 개편 방안을 오는 8월 확정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역내 소비 증진 등 애초 인천e음 카드 도입 목적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를 토대로 추가경정예산안 규모와 인천e음 새 운영대행사 선정 방안 등도 확정한다.

인천시는 13일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인천e음 카드 개편 추진계획을 밝혔다.

인천시는 연초부터 인천연구원과 함께 '인천e음 2.0 모델' 수립을 추진 중이다. 인천e음 카드 결제 시 영세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방안, 매출액별 캐시백 차등 지급, 적정 캐시백 지급 비율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시민·소상공인 편익 증진을 위한 부가서비스 운영 방안, 운영대행사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공공 기여 사업 추진 방안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市, 인천연구원과 2.0 모델 추진중
재정 등 종합적 고려 최종 확정키로
예산·새 운영대행사 선정안 마련도


인천시는 인천e음 2.0 모델 수립 내용, 인천시 재정 여건, 기초단체 의견,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개편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인천e음 카드 운영을 위한 예산 규모와 새 운영대행사 선정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운영대행사는 내년 1월부터 인천e음 카드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캐시백 한도와 비율이 축소된 배경을 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과 인천시·군·구 홈페이지 등에 관련 내용을 게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관련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이달 1일부터 캐시백 비율을 10%에서 5%로 축소하고 캐시백 지급 결제액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다소 갑작스러운 변경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조인권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천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연구용역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관계 기관 입장 등을 수렴해 8월 말까지 인천e음 카드 운영 방향과 관련한 내부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인천e음이 소상공인 지원, 역내 소비 증진 등 본래 도입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드림업밸리 사업, 장기간 지연 전망
맹꽁이·오염토 등 조치 2년 걸릴듯


한편,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추진되던 드림업밸리(창업마을 드림촌) 조성사업은 장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드림업밸리는 창업과 주거가 복합된 창업 허브 공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 부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발견된 데 이어 지난 4월엔 오염토가 나왔다. 맹꽁이 이주 등 보호 조치와 오염토 정화작업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조인권 본부장은 "맹꽁이 이주, 오염토 정화작업 등을 하기 위해선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정해 놓은 공사 업체와의 계약 관계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