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생활권 단절 문제 해소와 구도심 활성화, 시민 여가 문화 공간 창출 등을 위해 2017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약 10.45㎞ 구간이 사업 대상이다.
인천시는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 5개 공구로 나눠 도로 개량 공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1공구(인천기점~독배로·1.8㎞) 공사를 앞둔 상태다. 왕복 6차로 도로 중앙부를 공원화하고, 공원 주변으로 차량 통행을 위한 왕복 4개 차로를 확보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문제는 1공구 인근에서 인중로 우회고가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서 불거졌다. 1공구 공사 기간 왕복 2개 차로만 확보해도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회고가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서 인천대로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2개 차로만으로는 차량 정체 현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이에 인천시는 공사 기간 중 추가 차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 변경을 시작한 상태다.
2024년 12월까지 1공구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인천시 애초 계획이 이번 설계 변경에 투입되는 기간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기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설계 변경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공사 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도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주요 구간 주변 활성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인교(국·남동구6) 의원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고속도로는 야간에만 공사한다"며 "이 경우 공사비는 늘어나겠지만,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 민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일반 공사 방법으로 추진하려면 어려움이 있는 만큼,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배(국·미추홀구4) 의원은 "인하대 인근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은 지난해 말 토지 교환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야 했다"며 "인천시는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관련해 인하대 주변과 가좌IC 일대 유휴 부지에 복합문화시설과 산업단지 지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하대 주변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의 경우 인천시와 인하대 간 부지 소유권 이전 협의로 1년가량 지연됐다.
/이현준·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