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에서 유일한 동아시아 여성 극단 '액터텍트'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이인영 작가의 신작, 연극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Surviving Strangers)'를 런던 '더 스페이스(The Space)' 극장에서 초연한다.
연극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는 갑작스러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면서 우연히 만난 영국 남자 '아담'과 한국 여자 '이브'가 한 공간에 머물며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블랙 코미디이다.
격리된 그들은 모든 순간이 새롭고 행복하다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지 않는 균열이 시작되며 사랑이 변질돼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인영 작가 신작 '낯선 사람과 살아남기'
런던 초연… 19일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쇼'
작품은 국제 커플의 문화적 차이와 언어 충돌·정체성·세계관 등 다양한 갈등 요소를 다룬다. 또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팬데믹'을 가져와 벽으로 둘러싸인 제한된 공간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극단의 상황 설정을 통해 사랑의 전 과정을 그린다.
이번 작품은 이인영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지난해 '캠든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Pandemic of Love'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를 올렸으며, 사랑이라는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평을 받았다.
공연이 오르는 '더 스페이스' 극장은 연극 프로젝트, 예술 축제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를 지원한다. 공연은 라이브 스트리밍 쇼를 통해 한국 시간으로 11월 19일부터 2주간 유료 시청이 가능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