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을 위한 예산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용철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만큼, 서민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민들의 경제 사정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될 방안을 찾겠다는 게 박 위원장 설명이다.
박 위원장은 지역별로 균형 있게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농업과 수산업, 축산업 등에 대한 예산 배정에 굉장히 소홀했다"며 "군·구별 예산이 형평성 있게 편성될 수 있도록 심사의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또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한 민선 8기 인천시 주요 정책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물포 르네상스 등 원활 노력
일부 감액·증액 건의 조정 시사
예결위는 오는 14일까지 인천시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사한다. 행정안전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결과가 토대다. 경인일보 취재 결과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감액되거나 증액 건의된 내용이 많은데, 예산안을 편성한 인천시와 입장이 달라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상임위원회 심사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도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상임위 예비심사 과정에서 놓친 것들을 살피고, 과도하게 감액되거나 증액 건의된 내용에 대해선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며 "예산안에 그대로 담을지, 차후 추가경정예산안을 염두에 두고 나눠 담을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충분한 검토 없이 갑자기 증액 건의된 사항은 준비나 설계 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예결위원들이 잘 정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시민 공감대 형성이 안 되면 그 예산은 좋은 예산이 아니라고 본다"며 "내년도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