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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0만개의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가 29일부터 가능해졌다. 2023.3.30.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후,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연합전선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삼성페이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온라인 간편결제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돼, 사용 편의성은 물론 혜택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페이-네이버페이 연동 결제, 오프라인에서도 가능
직접 써보니 삼성페이 쓸 때보단 번거롭지만 혜택 많아
포인트 2천원 바로 주고 추가 포인트 이벤트까지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9일부터 전국 약 300만개의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페이 앱을 실행한 뒤 상단의 '삼성페이'를 누르면 등록된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결제 활성화 상태가 된 후 기존 삼성페이와 동일하게 MST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삼성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직접 결제해보니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결제할 때보다는 다소 번거로웠다.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는 한 차례의 드래그와 지문 인식을 통해 결제가 바로 활성화됐지만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땐 조작이 늘어났다.

그러나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등 혜택은 증가했다. 결제가 완료되자마자 네이버포인트 2천원이 적립됐고 '포인트 두 번 뽑기' 혜택으로 50원이 추가로 쌓였다. 해당 포인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만으로 포인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다음 달 30일까지 네이버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로 2천원 이상을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2천원을 즉시 지급(1인 1회)하고, 결제 1건당(월 최대 30건) 최대 2만원까지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 포인트 뽑기를 2회 제공한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삼성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페이만의 장점인 포인트 혜택을 늘려 사용자들이 유익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페이는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 학생증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 108개 고등학교가 제휴를 맺고 있는 하나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당 고등학교 학생증을 삼성페이를 통해 발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증과 연결된 하나금융그룹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면 학생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실물 학생증을 가지고 다닐 때보다 분실 위험성이 줄어들고 사용성이 높아지는 게 핵심이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