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박태환 교수 입증


박태환 교수
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안와골절 수술을 하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혈관·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주로 격렬한 스포츠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자칫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안와골절은 무너진 뼈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내비게이션 수술법이 안와골절을 포함한 안면골절의 성공적 재건에 도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SCIE급 국제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린 '하내측 안와 지지대를 포함한 안와골절 재건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유용성'이라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131명의 안와골절 환자를 내비게이션 재건술로 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14명은 안와의 내벽과 하벽 전체가 모두 무너진 광범위한 안와골절 환자였다. 그는 피부에 부착해 위치정보를 전달하는 내비게이션 탐침자를 이용해 모니터로 골절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했으며, 흡수성 물질인 티타늄 강화 다공성 폴리에틸렌을 이식해 안와주변의 무너진 지지대를 복원했다. 수술 후 3개월 내 안면 CT를 통해 살펴본 결과 모두 합병증 없이 치료에 성공했다.

박태환 교수는 "안와골절 수술은 집도의의 신체검진 소견과 수술 전 CT영상만을 갖고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정밀하고 정확한 골절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비게이션 수술법을 코뼈가 골절된 소아환자 44명에게도 적용해 모든 환자를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재건했다. 박 교수는 이를 통해 수술 시 외상 후 부종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며, 이전에 당한 골절과 결합된 고난도 골절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추가로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SCIE급 '국제 두개안면외과학회지'에 '내비게이션 수술을 통한 소아 코뼈 골절의 성공적 치료'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