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품질 핵심 '산업의 비타민'

수입처 다변화·대체 저감 연구도


전국 첫 '국가희소금속센터'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인천이 희소금속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 등 국가 사업을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마크원지식산업센터에서 '국가희소금속센터' 문을 열었다.

희소금속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제품 품질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지만 지각 내 부존량이 적거나 추출이 어려운 금속 원소를 뜻한다. 희소금속은 반도체·전기차·항공·방산 등 국내 주력산업에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희소금속을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희소금속센터는 당초 인천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연구소의 산하 조직으로 정부 정책 사업 중심으로 희소금속 산업 연구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개정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지난 14일 시행되면서 희소금속센터는 법정 기관으로 승격됐다.

국가희소금속센터에는 박사급 연구원 9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근무한다. 핵심 기술개발 추진, 전문기업 육성·지원,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생태계 분석·정보 제공, 인력 양성, 국제 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희소금속의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희소금속 대체·저감 방안 등의 연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국가희소금속센터가 인천의 희소금속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는 희소금속 관련 업체가 290개가량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희소금속센터를 중심으로 민간 중소기업과 협력해 기술개발을 하거나, 시제품 의뢰 등 연계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며 "국가희소금속센터가 법정 기관이 된 만큼 국비(예산) 확보에 도움이 될 거고, 거점인 인천지역 기업들에도 혜택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경태 국가희소금속센터 소장은 "희소금속 인프라 구축, 희소금속 산업 생태계 분석 등 여러 업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저희가 명확하게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천시·산업부와 협력해 국가희소금속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