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거주 60대 남성으로 확인
전직 공무원·민주 지지자 알려져
警, 살인미수혐의 영장신청 예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는 충남 거주 6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이 대표를 표적으로 삼아 계획범죄를 저질렀음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2일 피의자 김모(67)씨가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진술, 김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묵비권을 행사해 오다 진술을 시작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충남에 거주하는 57년생 남성이며, 피의자가 사용한 흉기는 길이 18㎝ 정도로 인터넷을 통해 지난해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 방문에 맞춰 부산으로 와서 범행을 저지른 점도 확인됐다.
각종 언론에 따르면 김씨는 아산시에서 10여년간 부동산 일을 해 온 전직 공무원 출신으로 민주당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난해 12월13일 민주당 주최 전세 사기 피해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주위에 김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흘러다녔다.
하지만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여의도에는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피의자가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왕관을 쓰고 있었기에 민주당원이라는 의혹이 짙었고, '이 대표가 다음 대선에 나와서는 안된다'는 동기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지라시성' 문자가 돌았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