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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용유 주민단체 카지노대책위원회가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2024.1.9/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는 복합 카지노 리조트와 관련해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종·용유 지역 주민·상인 등으로 구성된 카지노대책위원회(이하 카지노대책위)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상생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스파이어 카지노에 대한 허가 절차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영종도에 두 번째로 생긴 복합 카지노 리조트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지난해 말 임시 개장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올해 상반기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을 목표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카지노대책위는 “영종국제도시에는 파라다이스시티 등 3개 카지노가 사전허가를 받았거나 운영 중으로 전국 최대 규모지만 주민 상생협약이 일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제주도의 신화월드카지노·롯데드림카지노는 연간 100억원, 강원도 강원랜드카지노는 연 1천600억원 이상을 주민지원기금 조성, 지역우선 고용 등 주민 상생방안에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대책위는 인근 상권 붕괴를 막을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1단계 운영을 시작하면서 을왕리 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은 영업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인근 숙박업 역시 손님이 급감해 파산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주민들을 한 자리에 모아 상생대책을 마련한 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최종 허가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