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207명으로 기존 제1노조 170명보다 많아… 창구 단일화 절차

의왕도시공사.
의왕도시공사의 교섭요구 노동조합의 확정 공고문./의왕도시공사 제공

“제2 노동조합이 교섭권을 갖게 된 만큼 의왕도시공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왕도시공사의 제2 노동조합이었던 새희망노동조합이 기존 제1 노동조합을 제치고 교섭권을 갖게 돼 화제다.

6일 의왕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의왕도시공사에 교섭을 요구한 새희망노조가 207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반면, 기존 공사 노동조합은 170명의 조합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사실상 교섭권을 새희망노조가 갖게 됐다.

교섭단체 교체의 배경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작용했다. 창구 단일화 절차를 통해 사용자인 의왕도시공사가 조합원을 더 많이 확보한 노동조합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왕도시공사 지난 2일 교섭단체 교체 확정 공고문을 게재하면서도 오는 13일까지 해당 결정에 대한 이의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김명동 새희망노동조합위원장은 “교섭권을 지닌 노조의 위원장으로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며 “의왕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와 관련한 업무를 준비하면서, 노조 교섭을 요구한 지난달 25일부터 초단시간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서명운동을 중단했는데 설 명절 이후부터 재개할 방침”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의왕도시공사 관계자는 “상생노조를 위해 우리 공사는 협력과 소통을 할 용의가 충분하다. 직원들의 복지 및 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창구를 열어둬 공사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