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의 한 교회 예배당에 몰래 들어가 껌을 붙인 철제 옷걸이로 헌금함 안에 있던 현금 수백만원을 절도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검거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2시20분께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교회 예배당에 침입해 씹던 껌을 붙인 철제 옷걸이를 헌금함 투입구에 넣어 봉투를 꺼내는 수법으로 현금 4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8일에도 심야시간에 해당 교회에 들어가 같은 수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절도한 혐의도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의정부의 한 숙박업소에 있던 A씨를 지난 4일 체포했다.
A씨는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회 현관과 예배당 문이 열려 있어 A씨가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며 “해당 교회 성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