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이선균씨 마약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은 지 2개월여 만에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 1명을 체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인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인천논현경찰서 청사 내에 있는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추가로 이뤄진 강제수사다. 경찰이 이날 압수수색 후 수사자료 유출 혐의를 적용해 경찰관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마약범죄수사계와 무관한 부서에 근무하는 간부급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인천청은 지난 1월 이씨와 관련한 수사정보의 유출 경위를 파악해 달라는 취지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인천청이 스스로 조사하면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이씨의 마약투약 혐의 내사 사실은 지난해 10월 한 지역신문의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인천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잇따라 출석해 조사받던 이씨는 같은해 12월 27일 서울의 한 공원에서 극단적 선택에 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준석·정운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