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문의료진-인공지능융합학부 구성

신속진단도구 공동연구 상용화 시너지 기대

지난 13일 오전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2024.11.13 /한림대성심병원 제공
지난 13일 오전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 일송문화홀에서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식이 개최됐다. 2024.11.13 /한림대성심병원 제공

한림대성심병원이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문을 열었다.

센터는 김용균 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장)를 센터장으로 감염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호흡기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임상약리학과, 미생물학과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의료진과 인공지능융합학부로 구성된 항생제 내성 전문 ‘다학제 융합 연구 센터’이다. 이곳은 정밀 항생제 치료 연구와 병원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국제 항생제내성 연구 네트워크 조성 등을 통해 국내외 항생제내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앞서 올해 2월부터 세계적 항생제 연구기관인 스웨덴 웁살라항생제센터,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인 맞춤 항생제 병합 치료 신속진단도구(콤비안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은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거나 일부 항생제로만 치료할 수 있어 개인 맞춤 치료나 병합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병합 치료의 경우 표준화된 처방 기준이 없고, 항생제 간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한림대의료원의 빅데이터 시스템과 병원 네트워크, 웁살라항생제센터가 보유한 기술력, 서울아산병원의 연구력 등을 결합해 콤비안트 상용화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더불어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는 항생제내성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의료관련감염내성균병원체자원전문은행’으로 지정받아 국가 주도 항생제 내성균 연구를 하는 한림대성심병원은 개인 맞춤 항생제 치료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으로 최적의 항생제 용량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항생제내성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