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리 군사시설 이전부지 문화공간 조성…

오는 2029년 개관 목표 중투심 등 후속절차

양평박물관 조감도. /양평군 제공
양평박물관 조감도. /양평군 제공

양평군이 지평리 군사시설 이전부지 일대에 추진 중인 양평박물관(2022년 12월14일자 5면 보도)이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 사전평가 문턱을 넘었다. 군은 이에 따라 오는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및 건축설계 등 후속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폐쇄된 양평 지평리 전술훈련장, 박물관 갖춘 역사문화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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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는 2억3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을 통해 부지에 대한 타당성과 박물관 위치, 공원 구축, 위령비 등 세부 구성에 대한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타당성 조사·계획 용역 내년 발주내년 3~9월까지 사업비 2억3천만원추정 예산 건물 건립만 230억 소요지평리 전술훈련장은 지난 1953년 미군부대가 주둔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국군부대 부지로 사용됐다. 그러다 2014년 육군의 지평면 탄약대대 이전을 조건으로 폐쇄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8년간 미뤄지다 2021년에야 육군본부로부터 최종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양평군은 이곳에 오는 2027년까지 근현대사 박물관, 항일의병공원, 한국전쟁 위령비 등을 건립해 동부권 역사문화단지로 재조성할 계획이며 부지 인근을 의병의 거리 등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예산은 근현대사박물관 건립에만 약 23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면적이 넓어 박물관, 문화편의시설 등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활용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년 2월경 제안서 평가를 통해 용역 수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 단계에서 주민공청회, 설문조사 등도 진행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가 사업추진단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한편 지평 역사문화단지가 추진될 시 현재 용문산관광지에 있는 친환경농업박물관도 이곳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친환경농업박물관이 있던 자리엔 아신리 양평곤충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양평군은 내년부터 지평 전술훈련장을 역사문화단지로 재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훈련장 부지 내 수송부 건물. /양평군 제공
https://www.kyeongin.com/article/1618564

2일 군은 양평박물관 건립 사업이 2025년 상반기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박물관 건립 전 사업의 공공성·필요성·운영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다.

군은 2024년 지평리 전술훈련장 이전부지를 양평 동부권의 문화시설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양평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평박물관은 지평리 전투를 주제로 조성되는 ‘양평국제평화공원’ 내에 들어설 핵심 시설로,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사람 중심의 평화’란 의미를 전하는 복합문화기반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한 기존 양평친환경농업박물관의 기능을 확장 및 이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한편,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양평의 정체성과 가치를 알리는 종합박물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전진선 군수는 “이번 ‘적정’ 판정은 양평박물관 설립의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자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사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성과”라며 “앞으로 국비확보를 비롯한 설계 및 건립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박물관은 오는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와 건축설계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